“미국은 지금 文書 파쇄중”…엔론사태후 보안의식 강화

  • 입력 2002년 1월 31일 18시 23분


엔론 사태의 여파로 미국 기업들의 보안의식이 강해지면서 문서파기 대행사업이 붐을 맞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소개했다.

엔론의 회계감사법인이었던 아서 앤더슨이 엔론 관련 서류를 파기한 것처럼 미 기업들이 자사 이익을 해칠 수 있는 서류 등을 파기하기 위해 이들 대행업체를 찾고 있기 때문.

일부 투자은행들은 직원들이 신문 위에 대충 적어둔 메모 내용이 유출될까봐 신문까지도 수거해 파쇄할 정도다.

고객의 개인정보 유출을 단속하는 법안이 통과되면서 문서파쇄 수요는 더 늘었다. ‘아메리칸 도큐먼트 시큐리티(ADS)’라는 업체는 한 보험사로부터 50만 상자 분량의 고객 관련 자료를 파쇄해 달라는 주문을 받기도 했다.

문서파기 업체는 20년 전만 해도 20여개에 지나지 않았으나 지난해 말에는 600여개로 늘었으며 시장 규모도 연 15억달러(약 2조원)로 급증했다.

선대인기자 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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