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론의 회계감사법인이었던 아서 앤더슨이 엔론 관련 서류를 파기한 것처럼 미 기업들이 자사 이익을 해칠 수 있는 서류 등을 파기하기 위해 이들 대행업체를 찾고 있기 때문.
일부 투자은행들은 직원들이 신문 위에 대충 적어둔 메모 내용이 유출될까봐 신문까지도 수거해 파쇄할 정도다.
고객의 개인정보 유출을 단속하는 법안이 통과되면서 문서파쇄 수요는 더 늘었다. ‘아메리칸 도큐먼트 시큐리티(ADS)’라는 업체는 한 보험사로부터 50만 상자 분량의 고객 관련 자료를 파쇄해 달라는 주문을 받기도 했다.
문서파기 업체는 20년 전만 해도 20여개에 지나지 않았으나 지난해 말에는 600여개로 늘었으며 시장 규모도 연 15억달러(약 2조원)로 급증했다.
선대인기자 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