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EPM이라는 물질은 직접 발모세포를 만들어 내는 효능이 있다.
스미토모측은 제약회사나 화장품회사와 제휴해 2010년경부터 이 물질을 이용한 발모제를 시판할 예정이다.
머리카락을 만드는 '모포(毛包)세포'가 활동을 중지하면 탈모현상이 일어난다. 활동을 중지한 발모세포에 EPM을 발라주면 새로운 발모세포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쥐에게 매일 한차례씩 이 물질의 농도를 엷게 해서 35일간 발라준 결과 실험전 면적당 5%에 불과했던 털이 90% 이상으로 늘어났다. 회사측은 동물실험에서는 안전성이 확인됐다며 앞으로는 사람을 상대로 실험하겠다고 밝혔다.
전선메이커로 유명한 스미토모 전기공업은 전선 피복제 연구의 일환으로 80년대부터 바이오분야에도 진출했다.
<도쿄=심규선 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