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시판된 ‘쥐메이펑 섹스 참회록’ 이라는 책에서 그는 14명의 파트너들과 수년동안 광란의 섹스를 즐겼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더구나 14명중 8명은 이름을 대면 다 알만한 정계인사들이어서 대만 사회는 섹스 비디오 유출당시의 파문이 무색할 정도로 충격에 휩싸였다.
이 책은 쥐메이펑이 한때 동료였던 2명의 기자와 보름동안의 작업 끝에 내놓은 것. 200쪽도 안되는 얇은 책이지만 그 내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충격적이다.
초판으로 무려 3만부를 찍은 것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출판가의 분석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왕 망가졌으니 돈이나 벌어보자는 비열한 생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책” 이라고 비난했다.
타이베이 시의원을 지낸 쥐메이펑의 성관계 장면은 비밀리에 비디오로 찍혀 대만의 한 타블로이드 잡지의 연말호 선물로 배포돼 파문을 일으켰다. 문제의 비디오는 이후 인터넷을 타고 세계 여러나라로 확산돼 최근 라이코스가 집계한 인터넷 사이트 접속 건수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 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