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엘리저 장관은 이날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과의 회담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미국과 러시아가 관계 회복을 할 수 있다면 점차 커지고 있는 이란의 위협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란의 핵무기 개발에 대해 선제 공격을 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는 7일 미국이 여하한 형태로든 이란을 공격한다면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이란 국영TV가 보도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공군의 지휘관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미국은 공격적이며 거만하고 위선적이어서 전 세계로부터 미움을 사고 있다”며 강력히 비난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그는 이어 “이란 국민은 패권을 목적으로 침략을 자행한 일이 없다”면서 “그러나 누구라도 이런 국민을 공격할 경우 침략자들은 자신의 행위를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란의 전 국민과 각급 군대는 단합하고 경계를 게을리 하지 않으며 완벽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란의 보수적 일간지 잠이잠은 미국이 이란 접경에 인근한 아프가니스탄 지역에 정보 기지들을 설립 중이라고 보도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테헤란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