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텔 모리스 교육장관은 이날 14∼19세 교육과정에 대한 녹서(Green Paper)를 통해 발표한 교육개선안에서 ‘우등생 신속진학제도’를 도입, 14세 이상의 영재 학생들이 중등과정 졸업시험인 GCSE시험을 치르지 않고 곧바로 대입예비과정인 A레벨로 진학할 수 있도록 했다. 또 14세 이상의 학생들은 관광학과 산업기술 등 직업교육을 19세 때까지 폭넓게 선택해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대학 미진학자들이 중등과정이 끝나는 16세 때 취업과 더불어 교육을 중단하게 되는 교육 관행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개선안은 또 중등과정부터 시작됐던 외국어 의무 교육을 초등학교 때인 7세 때부터 실시하도록 해 언어조기교육을 강화하되 14세 때부터 직업교육을 선택할 경우 이를 중단할 수 있게 했다.
이 안은 또 대학 진학용 평가시험인 GCE-A레벨보다 변별력을 강화한 ‘특급A 레벨’ 제도를 도입해 대학의 학생 선발에 도움을 주도록 했다.
모리스 장관은 “이번 개선안은 경직된 제도를 개선해 학생들이 지적 재능과 직업적 능력을 탄력적으로 개발할 수 있게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당인 자유민주당의 교육정책부문 대변인인 필 윌리스는 “정부안은 필수적인 기본 교육을 소홀히 하고 교사 부족과 평가시험에 대한 신뢰성 부족 등 다른 문제점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영국의 교육과정 | |||||
교육과정 | 초등학교 | 중등학교 | GCE-A레벨(2년) | 대학교(3∼4년) | 석사(1∼2년) |
학 령 | 5∼11세 | 12∼16세 | 17∼18세 | 19∼22세 | 23∼24세 |
선대인기자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