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EU 조사위원 "한국-일본도 에셜론 가맹국"

  • 입력 2002년 2월 17일 18시 38분


유럽연합(EU)의 국제 전자 감청 네트워크 ‘에셜론’ 조사 특별위원을 역임한 이르카 슈뢰더 유럽 의회의원은 16일 일본과 한국 등도 에셜론의 ‘제3의 가맹국’이라고 주장했다.

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슈뢰더 의원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에셜론 반대 국제집회’에서 강연을 통해 일본은 “에셜론 활동을 위해 무기와 시설 등을 제공하는 대신, 수집된 정보의 일부를 제공받고 있을 것”이라면서 “일본은 비밀 가맹국으로 불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제1가맹국 미국과 영국 △제2가맹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제3가맹국 일본 한국 독일 터키 노르웨이 등으로 분류한 뒤 일본의 재외 공관 등이 첩보활동 대상이 되고 있음에도 일본 정부의 고발이 없는 것은 “제3의 파트너로서 이익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에셜론은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의 정보기관이 참여해 비밀리에 운영하고 있는 국제 통신감청망으로 전화통화와 팩스 e메일 등 시간당 최고 수십억건씩 감청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의회는 에셜론이 미국의 산업기밀 첩보망으로 악용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독일 출신의 슈뢰더 의원은 에셜론 시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일본 아오모리(靑森)현 미사와(三澤) 주일 미군 기지에서의 통신 감청은 14개의 접시 안테나로 이뤄지고 있으며 통신 위성 경유 정보는 거의 완전히 도청된다고 말했다.

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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