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시방문 앞두고 비난… "美 내정간섭 말라"

  • 입력 2002년 2월 21일 01시 33분


중국 외교부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하루 앞둔 20일 미국이 대만문제와 인권 및 종교 문제들을 이용해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면서 돌연 미국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다.

중국 외교부 쿵취안(孔泉) 대변인은 제시 헬름스 상원의원 등 미국의 일부 인사들이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근거도 없이 중국을 공격하거나 대만문제와 인권, 종교 문제들을 핑계로 중국을 헐뜯고 있다고 비난했다.

쿵 대변인은 또 미국이 대만을 미사일 방어 체제에 포함시키려는 것도 내정간섭이라고 비난했다. 최근 중국 외교부는 부시 대통령 방문을 앞두고 비난을 자제해 왔다.

그는 “중국은 어떠한 국가라도 대만에 어떠한 형태든 미사일 방어 체제를 제공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대만은 중국 영토의 일부이며 다른 나라는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전날 일본 의회 연설에서 “이 지역의 사람들과, 우리의 친구들과, 모든 지역의 동맹들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미사일 방어의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밀고 나갈 것”이라고 밝혀 자신이 ‘친구’로 불러온 대만을 미사일 방어 체제에 포함시킬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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