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은 이날 장 주석과의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상기한 뒤 “어제 서울에서 제안한 제의는 진심(real offer)”이라면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전하는 데 장 주석의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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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러나 “북한은 투명하지 않은 정권이며 국민이 굶주리고 있다”고 말해 북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다시 드러냈다. 이에 대해 장 주석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일관되고 분명하다”면서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주석은 또 “남북이 대화를 재개하고 미국도 북한과 대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장 주석은 올 10월 미국을 방문해주도록 초청한 부시 대통령의 제의를 수락했으며, 또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부주석이 ‘가까운 장래에’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무기수출을 규제하는 협약을 체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북한과 이란, 이라크에 대한 중국의 무기기술 수출 금지를 강력히 희망했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 ljhzip@donga.com
이재호기자 leej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