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23일 북한을 벼랑끝으로 밀어붙이는 미국의 접근방식은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며 북한의 핵 위협 해소를 위해서는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병행해 대화로 해결을 모색하는 외교정책 추진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침공 의사가 없음을 천명했지만 아프가니스탄 사태 이후 북한도 제압하려는 유혹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최우선 목표는 정권의 생존이며 남한을 무력통일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따라서 북한 정권을 연명시키는 것이 민주주의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1차적 생각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사실상 실패한 국가라는 전제를 받아들인다면 미국은 당분간 북한을 설득해 남한에 대한 위협을 삭감하는 정책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