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렌보임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기회를 통해 군사적으로는 중동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고 “결국에는 분쟁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구태여 문화교류를 늦춰야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의 봉쇄로 3개월째 라말라에 갇혀있는 팔레스타인 지도자 야세르 아라파트가 참석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정치인들이 아니라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해 연주하겠다”고 답했다. 연주곡에 대해서는 “그 날 피아노 상태에 달렸다”고만 말했다.
유럽연합(EU)의 미겔 앙헬 모라티노스 중동특사의 대변인은 “바렌보임의 시도는 평화와 상호이해, 대화를 위한 노력”이라며 “EU는 이를 전폭 지지한다”고 말했다. 바렌보임은 최근 한 독일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강경정책을 비난하는 등 중동사태에 대해 진보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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