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 인해 6일 하루동안 이 지역과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12∼16명의 팔레스타인인과 2명의 이스라엘군 병사가 사망했다.
이스라엘군 헬기는 이날 아라파트 수반과 미구엘 모라티노스 EU 중동 특사간 회담이 진행중이던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에 위치한 아라파트 집무실 건물에 미사일 한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건물에서 15m 정도 거리의 주차장에 떨어져 본부 건물 유리창들이 깨졌지만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모라티노스 특사의 대변인은 “추가 정보가 필요하다” 면서 즉각적인 논평을 거부했다. 그러나 아라파트의 측근인 나빌 아부 르데네흐는 이스라엘측의 공격을 비난하고 “우리는 공격이 지속될 경우 지역 전체가 폭발해 양측에서 더 큰 희생이 따를 것이란 점을 이스라엘 정부에 경고했다” 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와 함께 전투기와 헬기, 전함을 동원해 가자 지구에 폭격을 감행하는 한편 팔레스타인측과 교전을 벌여 7명의 팔레스타인인과 2명의 이스라엘군 병사가 숨졌다.
이와 별도로 과격 이슬람 단체인 하마스의 지도자인 압델 라츠만 가달이 가자 시티내 자신의 집에서 폭발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가자 지구와 이스라엘 접경지역 건널목 부근에 폭탄을 설치하려던 2명의 팔레스타인인, 그리고 3명의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가자지구 남부의 아바산과 카라라 마을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에 숨졌다.
이스라엘의 F-16 전투기들이 가자 지구의 압델 라제크 마야이디에 팔레스타인 경찰청장이 사용했던 2층짜리 건물을 완파했으며, 가자 지구 북부의 베이트 하노운과 베이트 라히야 지역에는 이스라엘의 탱크들이 진입했다.
이스라엘 해군 역시 이날 오후 가자 시티 남부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경찰건물에 최소한 두발의 로켓과 중화기 공격을 해 4명의 팔레스타인 경찰관이 크게 다쳤다고 팔레스타인 보안 소식통들이 말했다.
가자지구에 대한 이날 공격은 팔레스타인측이 전날 오후 이스라엘의 스데로트마을에 2~3발의 사제 콰삼 로켓을 발사, 16개월된 아이가 다친 데 대한 보복조치였다고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이 6일 보도했다.
7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아리엘 샤론(73) 이스라엘 총리는 6일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이스라엘 군 초소를 방문,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모든 일을 다할 것” 이라고 강조하고 예비군을 동원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았다.
윤양섭기자 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