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공개된 엔론사의 수정 보고서에 따르면 엔론이 이 기간 중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일부 금융감독기관의 인선과 관련해 막대한 자금을 동원해 로비를 펼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로비자금 규모가 이처럼 급증했다.
이는 당초 엔론사가 작년 여름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공개한 로비자금 집행 규모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당시 보고서에는 이들 기관에 대한 로비사실조차 언급되지 않았었다.
수정 보고서에는 특히 백악관을 상대로 한 로비에 대해 8차례나 언급됐으나 이전 보고서는 2차례에 그치는 등 로비의 상당 부분이 은폐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앤 워맥 백악관 대변인은 “엔론사측이 로비를 벌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면서 “이들 기관의 인선 당시 엔론사 외에 수많은 기업과 노조들이 각기 의견을 제시했었다”고 말했다.워싱턴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