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어플라이드 디지털 솔루션스 사는 인체의 각종 정보를 외부로 전송하는 컴퓨터칩을 개발해 식약청(FDA)의 승인이 나는대로 중학생 아들을 둔 플로리다의 한 가족 3명에게 이식할 예정이라고 타임은 소개했다.
베리칩(VeryChip)이라고 불리는 이 칩은 크기가 작아 주사기를 통해 간단히 팔 피부 밑에 이식할 수 있다. 컴퓨터 메모리와 무선 송수신장치로 구성돼 혈압, 혈당, 체온 등 필요한 정보를 저장해 전송한다. 환자가 의식이 없는 긴급상황일 때도 의사는 칩에 꺼낸 정보를 컴퓨터 단말기를 통해 읽으면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회사측은 “베리칩이 인체에 무해하며 칩을 이식받은 사람은 이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베리칩에 위성과의 송수신을 통해 신상과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연구가 2∼3년 안에 완성되면 항공기 등의 보안문제 해결에 한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고 타임은 평가했다. 항공기 기장에게 이 칩을 이식하면 테러리스트들이 비행기를 납치하거나 기장으로 위장하는 상황에서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