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사아카데미 핵전략연구소장인 블라디미르 드보르킨 예비역 소장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미국 테러 이후의 국제 질서’라는 정책발표회에서 “핵무기 사용계획의 수립은 군의 일상적인 활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드보르킨 소장은 “미국이 영내에 핵 잠재력을 갖고 있는 러시아를 핵공격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핵 태세 검토’ 보고서의 내용은 놀라운 게 아니다”면서 “미국의 정밀무기 개발계획이 더 위협적”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미국 워싱턴 소재 국방정보센터 브루스 블레어 소장의 말을 인용해 “미국은 현재 러시아 영내에 2000여개의 공격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레어 소장은 미-러 관계 개선으로 미국은 공격목표를 1000여개 선까지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12일 핵무기 사용 계획을 공개하라고 미국에 요구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