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군 공격 중단 및 전망〓앙골라 정부는 이날 호세 에두아르도 도스 산토스 앙골라 대통령의 성명에서 반군들이 민간인 신분으로 사회로 복귀, 정착하도록 돕고 체포된 모든 반군을 사면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반군들이 새 지도자를 뽑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측은 “반군과의 대화를 통해 내전을 끝내기 위한 시도”라며 반군측도 이에 맞춰 무장해제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이렇게 되면 UNITA는 합법적 정당으로 거듭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그러나 UNITA는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페르난도 다피에다데 내무장관은 “UNITA 측에서 온건하고 호의적인 감정의 신호가 감지된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정부의 유화조치는 지난달 UNITA 창설자인 조나단 사빔비의 사망으로 내전은 급격히 소강국면에 접어든 게 계기가 됐다.
하지만 그의 사망으로 곳곳에 흩어져 있는 반군세력의 구심점이 없다는 점에서 정부와의평화협상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전 경과〓75년 포르투갈에서 독립한 뒤 권력을 잡는데 실패한 UNITA와 정부군 사이 내전이 시작됐다. 이후 양측은 4번의 평화 협정을 맺었으나 모두 깨졌다. 지금까지 50만명이 사망하고 40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