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본격 회복국면 진입

  • 입력 2002년 3월 17일 18시 05분


미국이 본격적인 경기회복 국면에 진입했음을 나타내는 경제지표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달 미국의 산업생산이 0.4%의 성장을 기록해 2000년 6월 이후 2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세를 보였다고 15일 발표했다.

미국의 산업생산이 1월 0.2% 오른 데 이어 2월에도 0.4% 상승함에 따라 2000년 8∼9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같은 추세는 제조업 부문이 설비투자 부진과 대규모 감원으로 인한 장기적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함께 3월 미국의 소비자 체감지수는 95.0포인트로 2000년 12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15일 미시간대 조사에서 나타났다.

3월 소비자 체감지수는 당초 92.5포인트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를 훨씬 뛰어넘는 95.5포인트를 기록해 2월의 90.7포인트에서 5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한편 2월 미국의 도매물가는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0.2% 올랐다고 노동부가 15일 발표했다.

그러나 가격 급등락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 상승을 제외할 경우, 도매물가는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급속한 경기회복에 따른 인플레 현상은 나타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