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통합전투시스템’ 10년내 실현” LA타임스 보도

  • 입력 2002년 3월 17일 18시 05분


전투지역의 모든 정보를 종합해 수만 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정확한 지시를 내릴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통합전투공간(Integrated Battle Space·IBS)’ 시스템이 이르면 10년 안에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IBS는 정찰기를 비롯한 각종 정보 탐지수단들이 보내오는 정보들을 종합 분석해 전장 상황을 신속히 그려낸 뒤 지휘관들에게 실시간으로 이를 전달해 아군과 적군의 병력과 무기, 위치 등을 파악토록 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면 △우주에선 궤도선회 위성이 분쟁지역의 총체적 상황을 제공하고 △공중에선 무인 고도 첩보기인 글로벌 호크 등 다양한 첩보기와 공중조기경보기(AWACS) 등 정찰기가 특정 목표물을 확대해 보여 주며 △지상에선 전차와 병사에게 부착된 소형 비디오 카메라가 전투 상황을 클로즈업시킨다.

따라서 사령관이 전장에 가까이 가지 않고서도 작전을 세우고 지시를 내릴 수 있고 병사들은 위성과 연결된 손바닥 크기의 휴대용 컴퓨터로 자신들의 정확한 위치뿐만 아니라 적의 위치에 관한 정보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미 군사 첩보 전문 웹사이트인 글로벌시큐리티의 존 파이크 디렉터는 “이런 시스템은 지난 250년간 싸워왔던 전쟁 방식을 기본적으로 파기하는 것”이라며 “10년 전 노먼 슈워츠코프(걸프전 사령관)는 병력을 데리고 사우디아라비아로 가야 했으나 앞으론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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