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한채가 351억원…맨해튼에 최고가 매물나와

  • 입력 2002년 3월 17일 18시 05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가장 비싼 가격인 2700만달러(약 351억원)짜리 호화 아파트가 매물로 나왔다.

맨해튼의 브로드웨이와 이스트 4번가가 만나는 곳에 있는 이 아파트는 면적 720㎡(218평)의 펜트하우스(빌딩 맨 위층의 집)로 침실은 3개지만 맨해튼에서 드문 수영장과 14세기 벨기에풍 벽난로, 테라코타 천장, 회전책장 뒤에 숨겨진 비밀 사무실, DJ박스 등을 갖추고 있다. 이 집에서 케이블TV 영화 ‘섹스와 도시’가 촬영됐고,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정치자금 모금을 위한 후원회를 열기도 했다.

뉴욕포스트지에 따르면 맨해튼에서 지금까지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1080㎡(327평)의 펜트하우스로 2450만달러(약 319억원)였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매물로 나온 호화 아파트의 주인인 이스라엘 출신 투자가 조너선 라이터스도프(38). 이 아파트가 들어 있는 빌딩 전체를 1994년 250만달러(약 32억5000만원)에 사들인 그는 자신의 건축회사를 동원해 새롭게 개조한 뒤 아파트를 하나씩 비싸게 매각해 왔다. 그는 가장 비싼 이 아파트에서 살아오다 이번에 시장에 내놓은 뒤 맨해튼 다운타운에서 또 다른 아파트를 고르는 중이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