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에 입당해 원내총무를 지내다 98년 사민당과의 연정 구성 당시 외무부 장관에 입각했다. 입각 후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의 중도좌파 노선을 충실히 따라 99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유고 연방 폭격, 아프간 파병 등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2000년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력한 ‘차세대 정치인’으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2001년 △재야 시절 경찰 폭행 △화염병 테러 △테러리스트 카를로스 자칼의 무기 은닉 등에 관련됐다는 구설수에 오르고 학생운동 시절의 전력 시비와 관련해 법정에서의 위증한 혐의가 제기돼 정치적 위기를 맞기도 했다.
110㎏가 넘는 거구였던 그는 부인과 이혼한 뒤 체중을 줄이기로 결심하고 조깅으로 1년 만에 35㎏를 빼는 데 성공했다. 99년엔 자신의 감량 체험을 책(한국어판 ‘나는 달린다’)으로 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