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中서 한국월드컵 관광신청자 폭증

한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축구 중국 경기들을 보려는 중국인들의 관광신청이 폭증, 중국 전역의 여행사들이 입장권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고 중국 최대 국영 여행사인 중국여행사 (CTS)가 20일 밝혔다.

이 여행사는 2만명의 중국인들이 월드컵축구 중국 경기들을 보기 위해 이 여행사에 한국관광을 신청했으나 입장권을 확보하지 못해 절반도 수용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중국 전체에 1만747장의 입장권만 배정했으며, 이 때문에 중국 전역의 한국방문 상품 취급 64개 지정 여행사들이 입장권을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대부분 실패했다고 여러 여행사들이 전했다.

중국여행사는 폭증하는 월드컵 관광 신청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간부들까지 한국에 파견, 한국 여행사들과 축구 관련 단체들에 입장권을 구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많아야 3000장 이상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축구가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인 중국에서는 중국팀이 월드컵축구 본선에 사상 처음으로 진출해 축구 열기가 더 달아오르고 있으며 올해 2, 3월 들어 월드컵축구관광 신청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월드컵 입장권 확보 비상은 베이징(北京)은 물론, 상하이(上海), 난징(南京) 등 중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중국관광업계의 올 최대 화제거리가 되었다고 여행사들은 밝혔다.

월드컵축구 관광 방한상품 가격이 베이징(北京) 시민 평균 월급의 4배에서 10배 이상인, 5000위안(한화 80여만원)-1만5000위안(230여만원)인데도 입장권을 구하기 어려워 아주 연줄 이 좋거나 부유한 중국인들만이 한국에서 열리는 중국 경기들을 구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이종환 특파원>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