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독립노조 주도 노동자 시위 격화

  • 입력 2002년 3월 20일 18시 09분


3만명에서 1만명에 이르는 공장노동자들이 20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랴오양(遼陽)시 정부 청사 정문 앞과 거리에서 독립노조 주도로 근로자 해고 중지, 체불임금과 연금 지급, 체포된 노동자 석방을 요구하며 나흘째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20일 전했다.‘랴오양철합금공장’ 등 10개 공장의 노동자들 중 1000명은 20일 랴오양시 정부청사 경내로까지 난입해 일자리와 식품을 달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으며 30분 후 급히 출동한 인민해방군과 공안에 의해 강제로 해산됐다.

이에 앞서 19일에는 약 1만명이 정부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번 시위는 11∼12일의 시위에 이은 것으로 18일에는 노동자 3만명이 시위에 참여했다. 시위는 17일 노동자 몇 명이 체포되면서 격화되기 시작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중국에서는 정부가 허가한 노조만 설립이 허용되며 집단시위를 벌이지 못하도록 법률로 금하고 있으나 이번 시위는 독립노조가 조직해 랴오양시 정부는 크게 두려워하고 있다고 홍콩 소재 ‘인권·민주운동 정보중심’이 20일 주장했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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