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닐 돈이 없어 어려서 결혼하는 방글라데시 여자아이들을 대상으로 93년부터 해당 정부와 세계은행이 지원 정책을 실시해 이 아이들을 학교에 보냈다. 그 결과 출산율과 유아사망률이 낮아지고 건강이 좋아졌다. 노동생산성도 올라갔다. 이는 원조된 돈 때문에 가능했다.
최근까지 선진국들은 부패하고 무능한 개발도상국 정부를 탓하면서 원조의 효과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과거 선진국이 실시한 원조가 빈곤 추방보다는 대상 정부의 충성심 확보를 위해 이용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선진국들도 안정적인 세계를 위해 빈부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고 개발도상국도 스스로 정부의 투명성과 시장의 효율성을 높여 경제적 안정을 성취하는 데 주체적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따라서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개발원조를 위해 자금뿐만 아니라 무역, 투자, 빚 탕감 등 선진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 때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