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리덕틸 伊서 판매일시정지

  • 입력 2002년 3월 20일 18시 11분


미국계 애보트사의 비만치료제 ‘리덕틸’에 대해 이탈리아 보건당국이 최근 판매를 일시 중지시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한국애보트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언론매체는 리덕틸을 복용한 환자 2명이 숨진 후 보건부가 리덕틸에 대해 판매 일시 중지 조치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식약청은 외교통상부를 통해 현지공관에 공문을 보내 이탈리아 보건당국의 조치 내용과 향후 일정에 관한 자료 수집을 요청했다.

한국애보트는 이와 관련해 “애보트 본사가 조사한 결과 사망자 2명은 리덕틸을 복용하기 전에 중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리덕틸이 사망과 직접 관련됐을 가능성은 극히 적다”고 주장했다.

리덕틸은 포만감을 주는 신경을 자극해 식사량을 줄여주며 지방 분해를 촉진하는 비만치료제로 한국에서는 모제약사가 독점 수입, 작년 10월 중순 시판에 들어갔다.

조헌주기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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