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 지난해 세계 와인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시장의 와인 소비는 오히려 늘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고급 와인 수요의 폭발적 증가. 한 병에 1000달러가 넘는 최고급 와인인 샤또 페트루스(국내에서는 300∼1000만원에 판매)는 총 생산량 중 아시아 공급량이 종래 2%에서 최근 20년래 최고치인 10%로 증가했다.
이 신문은 “‘나는 페트루스만 마신다’ 고 으시대는 아시아의 특정계층 사람들이 과연 비싼 값에 걸맞게 그 와인을 음미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고 꼬집었다. 와인의 미묘한 맛의 차이를 느끼려면 가벼운 와인부터 시작해야 하는 데 아시아의 부유층은 강한 코냑을 마시다가 곧바로 고급 와인으로 넘어가는게 보통이라는 것.
한 가지 와인만 고집하는 것도 와인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하고 “와인을 제대로 감상하는 사람이라면 다양한 와인을 맛보는 즐거움을 모를 리 없다” 고 꼬집었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