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의원 71% 개헌 찬성

일본의 국회의원 중 71%가 헌법개정에 찬성하고 있다고 22일 요미우리신문이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참의원 7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469명 중 71%가 개헌에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전 조사 때보다 1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소속 정당별로는 집권 자민당 의원들은 97%가 개헌을 지지했으며 제1야당인 민주당 의원도 65%가 찬성했다. 반면 ‘평화헌법 수호’를 당론으로 내걸고 있는 사민당과 공산당 의원들은 한결같이 개헌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항목별로는 자위대의 집단자위권에 대해선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응답이 54%에 달했다. 또 헌법사항은 아니지만 여성천황제 도입은 88%가 찬성했으며 일본이 외부로부터 공격받을 경우 대비하는 유사(有事)법제의 제정은 66%가 지지했다.

일본 헌법은 제2차세계대전 패전 이후 승전국인 미국의 군정에 의해 무력행사 금지와 전쟁 포기 등을 골자로 제정된 ‘평화헌법’으로 55년간 한번도 개정된 적이 없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