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 타임스는 24일 기자 한 사람을 부유한 은행가로 꾸민 뒤 옥스퍼드대 펨브로크 칼리지에 30만파운드(약 5억6000만원)의 기부금을 내는 조건으로 아들의 입학을 추진했으며, 이 칼리지의 존 플랫 교수가 법학과에 넣어주기로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플랫 교수는 기자가 몰래 녹음한 면담에서 “우리는 거지와 다를 바 없이 가난하다. 학교 발전을 위해 별도 입학을 허가해 줄 수 있다. 과거에도 유사한 거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부총장 콜린 루카스 박사는 “옥스퍼드대의 입학기준은 학생개인의 탁월함뿐”이라고 말하고 “보도내용이 사실이라면 관련 단과대인 펨브로크 칼리지는 명예회복을 위해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펨브로크 칼리지는 옥스퍼드대 내에서 재정적으로 가장 열악한 칼리지 중 하나로 다른 칼리지들의 지원을 받아 왔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