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는 지난해 미국 GDP 성장률이 3·4분기(7∼9월)중 -1.3%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계속 플러스 성장을 유지했으며 연간성장률은 1.2%였다고 28일 발표했다. 작년 성장률은 1991년 0.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불황에까지 이르지는 않았던 것으로 확인된 것.
성장의 내용을 보면 민간소비가 큰 폭 늘어나 성장을 주도했다. 세후 기업이익은 작년 중 15.9% 감소했는데 이는 1982년 17.1% 감소 이후 첫 감소세라고 상무부는 밝혔다.
금리 당국이 작년 중 11차례나 금리를 인하해 가면서 부추겼던 기업투자는 4분기 모두 감소세를 보인 끝에 연간 13.8% 감소했다가 올 1월 들어 재고가 1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당초 추정했던 것보다 더 큰 활력을 갖고 올해로 넘어왔기 때문에 1·4분기(1∼3월) 5%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 들어 소비심리는 여전히 좋은 수준을 유지해 미시간대가 조사하는 소비자체감지수는 2월 90.7에서 3월 95.7로 급상승한 것으로 28일 발표됐으며 이는 미국의 실업률이 하락하고 증시가 반등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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