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아라파트가 라말라 시의 청사안에 갇혀 있으며 이스라엘군이 전기와 식수 공급을 끊었다고 전하면서 이 때문에 아라파트는 이날 저녁 촛불을 켜놓고 로이터 통신 기자와의 인터뷰를 했다고 소개했다.
아라파트는 인터뷰에서 영어로 "국제사회가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런 침공행위를 막아달라"고 호소한 뒤 아랍어로 "우리 어린이들이 사원과 교회에 팔레스타인 국기를 게양할 때까지 함께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라파트는 청사내 3개의 방만 오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외부 세계와 유일한 접촉 수단인 휴대전화를 소중한 보물 다루듯 하고 있으나 배터리가 점점 떨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라파트는 이날 오후 뷜렌트 에제비트 터키 총리와 통화했으나 휴대전화로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뉴욕=홍권희특파원>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