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6.8규모 강진 200여명 사상

  • 입력 2002년 3월 31일 21시 43분


대만의 타이베이(臺北)시에서 동쪽으로 180㎞ 떨어진 화롄시 부근 해저에서 31일 오후 2시52분(현지시간) 리히터 규모 6.8의 강진이 1분 가까이 지속됐다고 대만 기상청이 발표했다.

이날 지진으로 타이베이시 등 대만 전역에서 고층 건물이 심하게 흔들렸으며 4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다쳤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 가운데 4명은 중태고 나머지는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계획돼 건설 중이던 ‘타이베이 파이낸스 센터’ 60층에 있던 크레인 2대가 넘어지면서 크레인 기사와 인부 등 4명이 압사했다.

지진이 나자 공포에 질린 시민들이 놀라 집 밖으로 대피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지하철 운행이 한때 중단됐으며 동부지역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 산사태가 나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타이베이의 4층짜리 건물이 일부 무너졌지만 구조팀들이 현장에서 어린이 3명 등 7명을 구조했다.

한편 일본은 이 지진의 여파로 오키나와현 도서지방에 해일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면서 해일주의보를 발표했다. 타이베이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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