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기상대는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선양(沈陽) 등 중국 북부와 동북 지방 여러 곳의 31일 최고 기온이 1915년 기상 관측 개시 이래 같은 날 대비 최고 또는 최고에 근접한 기온들을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31일 베이징의 최고기온은 섭씨 28.7도로 87년간의 기상 관측 사상 같은 날 대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같은 날 최고기온은 1989년의 26.4도. 금년보다 2.3도 차가 나는 것이다.
기상대는 “베이징 지역과 마찬가지로 요 며칠간 중국 대부분 지역의 평균 기온이 기상 관측 이래 같은 날 대비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이상고온은 5일까지 계속되다 차츰 완화될 전망이다.
기상대는 “이번 날씨 이상 변화는 따뜻한 기류가 중국 상공에 머물고 있어 일조량이 충분해 온도 상승을 초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 북부와 동북 지방이 2주 전 밀어닥친 1990년대 이래 최악의 황사에 이어 악성 기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은 특히 29일의 최고 기온이 12도에 그치는 등 극심한 기온 편차를 보이고 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 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