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이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 형제같은 감정을 느끼는 것은 9.11 테러 사건 이전부터 샤론 총리가 테러 응징과 관련해 전적인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3월 샤론 총리가 부시 대통령에게 중동지역의 안정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테러를 근절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굳게 약속하자 부시 대통령은 '너무 고생하지 말라'면서 만족감을 표시했다는 것.
부시 대통령은 올해 초 무기를 싣고 팔레스타인으로 가는 이란선박이 나포된 뒤 아라파트 수반에게 이란 무기의 수입을 승인했는지를 솔직히 얘기해 달라고 했으나 그가 부인하자 그 때부터 아라파트 수반을 더욱 미워하게 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의 경우는 1991년 샤미르 총리가 이스라엘 정착촌을 더 확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기면서 당시 소련 거주 유대인들을 이스라엘로 이주시키려는데 대해 분개했으며 자신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친 유대계 로비'라고 불평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기자>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