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서안 군사작전 곧 완료”

  • 입력 2002년 4월 7일 17시 58분


반(反)이스라엘 시위가 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6일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에 대한 군사작전을 신속하게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샤론 총리는 이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스라엘군은 지체 없이 철수하라”고 촉구한 뒤 부시 대통령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샤론 총리는 철군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29일 시작된 이스라엘군의 작전은) 2∼3주일 지속될 것”이라고 밝혀 다음주 중 공세가 완료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7일 중동분쟁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이집트 이스라엘 등 중동 순방에 나섰다.

그동안 아랍권과 유럽에 국한되던 반이스라엘 시위는 6일 미국과 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확산됐으며 이스라엘에서도 항의시위가 벌어졌다. 칠레와 나이지리아에서는 7000여명이 집회를 갖고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요구했으며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에서도 7000여명이 항의시위를 벌였다. 철수설이 나도는 가운데서도 이스라엘군은 7일 되레 병력을 증강해 예닌 등 점령 6개 도시에서 공세를 펼쳤으며 이 과정에서 6, 7일 이틀간 이스라엘 병사 8명을 포함해 최소한 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울 모파즈 이스라엘군 사령관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팔레스타인 민병대원들을 소탕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군 13명이 사망, 143명이 부상했으며 팔레스타인인 200명이 사망하고 150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하종대기자orionha@donga.com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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