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는 “할로넨 대통령이 인간애에 바탕을 둔 신념을 행동으로 옮겨 세계 평화와 인권 향상에 기여했으며 세계 모든 여성들에게 귀감이 된다고 여겨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할로넨 대통령은 2000년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담 공동의장을 맡아 회담을 성공적으로 치렀으며 올해부터는 국제노동기구(ILO) 산하 세계화위원회 공동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성 국회의원의 비율이 37.5%에 이르는 핀란드에서 할로넨 대통령은 여권을 상징하는 대표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핀란드 헬싱키 태생으로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할로넨 대통령은 1977년 헬싱키 시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사회복지장관, 법무장관, 외무장관을 거쳐 2000년 3월 핀란드 첫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그는 복지국가 유지와 인권 옹호 위주의 정책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할로넨 대통령은 “이화여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것은 나뿐만 아니라 핀란드인 모두의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할로넨 대통령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초청으로 8일 서울에 왔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