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참은 10일 발표한 연례 무역보고서를 통해 “(국제기준에 비해 엄격한) 한국의 디젤차량 배기가스 기준이 중대한 통상문제로 발전될 수도 있다”며 “외국 자동차업체가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기준에 맞춰 제조한 제품을 한국에서 팔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사안에 대해서는 올 2월 주한 유럽연합(EU)상의도 한국 정부에 불만을 제기한 상태여서 앞으로 이를 둘러싼 구미(歐美) 국가와의 통상 마찰이 불거질 것으로 우려된다.
암참은 또 “주요국의 수입차 점유율이 미국은 30%, EU는 25%, 일본은 5%인 반면 한국은 0.3%에 불과하다”며 “수입차에 대한 관세율을 현행 8%에서 2.5% 수준으로 낮추거나 아예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또 주한 외국인들의 교육여건이 열악하다며 한국 정부가 외국인 학교에 금융지원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지적재산권 침해사범에 대한 단속 강화 △유전자조작식품(GMO) 표시기준에 대한 명확한 규정 마련 △통신사업 허가와 주파수 배분의 투명성 제고 △한국가스공사의 조속한 민영화 등을 주장했다.
암참이 매년 상반기 발표하는 연례무역보고서는 미국 정부 및 업계 등에 제공돼 통상관련 기초자료 등으로 사용된다. 암참은 내주중 미국 워싱턴에 대표단을 보내 미 정부와 의회 등을 상대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제프리 존스 암참 회장은 “미국에 스크린쿼터 문제를 연계시키지 말고 한국과 상호투자협정(BIT)을 체결토록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 건의사항 중 한국의 무역 및 투자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는 내용은 관계 부처간 협의를 통해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주한 미상의 연례무역보고서 주요 내용 | |
분야 | 내용 |
자동차 | 디젤차량의 배기가스 기준 완화8%의 수입차 관세율을 2.5%로 낮추거나 폐지 |
지적재산권 | 지재권 침해사범에 대한 단속활동 강화 |
의약품 | 고가 의약품에 대한 기준 및 심사체계 수정 |
농산물 | 유전자조작식품(GMO) 표시기준에 대한 명확한 규정 마련 |
교육 | 외국인학교에 대한 한국정부의 금융지원외국인이 외국인학교에 내는 기부금에 대해 100% 세금 공제 혜택 |
통신 | 사업허가와 주파수 배분시 공정성 제고 |
시장접근 | 수입 소비재에 대한 복잡한 라벨 요건 단순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