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수도 마닐라 남부 해상에서 11일 승객과 승무원 290명을 태우고 항해하던 여객선 마리아 카멜라호에서 화재가 발생해 23명이 숨지고 48명이 실종됐다.
이 배의 운영업체인 몬테네그로 선박회사의 유진 아길라르 대변인은 “243명의 승객과 47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타야바스만을 지나던 중 말린 코코넛을 가득 실은 화물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선실 쪽으로 옮아붙었다”며 “219명은 구조됐다”고 전했다. 그는 “구명조끼가 충분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자와 어린이 등 많은 승객들이 당황한 나머지 물 속으로 마구 뛰어들어 희생자가 많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