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아라파트 수반의 최측근이자 반이스라엘 봉기의 지도자인 마르완 바르구티를 15일 전격 체포,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편 미국은 이스라엘 점령지 가운데 가자지구를 먼저 팔레스타인측에 넘겨주고, 팔레스타인 독립국을 국제적으로 승인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파월 장관은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에서 아라파트 수반과 만나 △치안병력 재건 지원 △경제 지원 △평화협상 주선 등의 보따리를 풀고 아라파트 수반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아라파트 수반은 “이스라엘이 먼저 구체적 철군 일정을 제시하지 않는 한 팔레스타인측도 분명한 테러 단속 일정을 내놓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파월 장관은 텔아비브로 돌아와 샤론 총리를 다시 만나 이스라엘군의 신속한 철수와 예닌 난민촌에 대한 긴급 구호요원들의 접근 허용 등을 촉구했지만 샤론 총리는 철군 일정을 제시하지 않았다.
샤론 총리는 대신 미국 주도의 중동평화회의를 긴급 제안했다. 중립적인 장소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집트, 요르단, 모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참여하는 평화회의를 갖자는 것. 그러나 팔레스타인측은 이 같은 제안을 “술책”이라고 일축했다.파월 장관은 15일 레바논과 시리아를 잇달아 방문해 현지 지도자들과 회담을 갖고 이스라엘에 대한 게릴라 공격이 더욱 큰 규모의 분쟁으로 비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루살렘·워싱턴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