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설원 빙하호수 온난화영향 10년내 범람”

  • 입력 2002년 4월 17일 11시 39분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10년 안에 히말라야산맥의 50여 고산지대 호수가 넘쳐 큰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유엔이 16일 경고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부탄과 네팔에 대한 조사 결과 기온이 1970년대 중반보다 섭씨 1도 정도 높아졌으며 이로 인해 설원과 빙하가 녹고 44개 고지대 호수들의 수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UNEP 조기경보 프로그램의 아시아 담당 조정관 수렌드라 시레스타는 “고지대 호수의 수와 크기가 모두 늘어나고 있다”면서 “호수는 물을 가둘 수 있을 때까지 커지다가 결국 터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수들은 평균 해발 4000m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둑이 무너지면 물이 지나는 곳에 있는 모든 것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하고 “히말라야산맥에서 시작되는 강에 의존하는 인구가 20억명이나 되기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그 영향은 엄청날 것”이라고 지적했다.클라우스 퇴퍼 UNEP 사무총장은 “이 연구 결과는 우리가 이산화탄소와 다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나서야 한다는 것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바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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