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의장은 3월초 이후 의회 청문회에 처음으로 나와 미국 경제의 전망이 밝긴 하지만 FRB가 금리를 인상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FRB는 금리의 기준이 되는 연방기금금리를 6.50%에서 1.75%까지 낮췄다. 이는 40년 만에 최저치다. 그린스펀 의장은 또 국제유가가 오르고는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린스펀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소한 올 8월까지는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대부분 경제학자들의 예측과도 맞아떨어진다. 이에 앞서 그린스펀 의장은 3월 의회 청문회에서 미국 경제가 ‘상당한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면서도 “회복의 정도가 확실하지 않다”며 신중한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