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팔레스타인측의 자살폭탄 공격을 찬미하는 시를 발표해 외교가에 파문이 일고 있다. 아랍권내 유명한 시인이기도 한 가지 알고사이비 대사는 지난 주 아랍어 일간지 알하야트에 ‘순교자들’이라는 제목의 단편시를 발표, 팔레스타인 자폭 공격자들이 ‘신의 명령에 따라 숨졌다’고 찬양했다. 그는 특히 시에서 지난달 29일 예루살렘의 슈퍼마켓에서 자폭해 27명의 사상자를 내게 한 18세 팔레스타인 소녀 아야트 아크라스를 지칭하면서 “천국의 문이 그녀 앞에 열려 있다”고 찬양했다. 그는 시에서 또 미국을 겨냥, “시커먼 마음으로 가득 찬 백악관”이라고 비난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국내 유대인 대표자회의는 18일 “그의 시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격렬하게 비난하면서 곧 항의서한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도 알고사이비 대사에게 유감의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그러나 사우디 대사관측은 이번 사태에 대한 논평을 회피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런던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