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다인 16명의 후보가 출마한 이번 대선 1차투표에서는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은 채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리오넬 조스팽 총리의 2차 결선투표 진출이 확실시된다. 1차투표 1, 2위만을 대상으로 치르는 결선투표는 5월5일 실시된다.
이에 앞서 여론조사기관인 IPSOS와 일간지 르피가로, 유럽1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해 1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차투표 예상 지지율은 시라크 대통령이 20%로 조스팽 총리(18%)를 근소한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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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는 극우파인 장 마리 르펜 국민전선 당수(14%)였으며 극좌파인 아를레트 라기예 노동자투쟁당 후보(7%)와 장 피에르 슈벤망 시민행동당 후보(6.5%) 노엘 마메르 녹색당 후보(6.5%)가 그 뒤를 따랐다.
시라크 대통령과 조스팽 총리가 치를 것으로 상정한 2차 투표 지지율도 시라크 대통령 51%, 조스팽 총리 49%로 오차 범위 내에서 시라크 대통령이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 공표가 허용된 마지막 여론조사였던 이 조사 때까지 1차 투표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표가 4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차투표의 기권율도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대통령 임기를 7년에서 5년으로 바꾼 뒤 처음 실시하는 이번 대선은 95년 대선과 같은 시라크 대통령과 조스팽 총리의 양자 대결 구도인데다 두 후보 사이의 정견 차이가 거의 없어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