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다이제스트, 아시아 '행복한 소비' 선호도 조사

동남아인들은 롤렉스시계를 차고 소니 CD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으면서 조니워커 위스키 한 잔을 기울일 때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자동차는 BMW나 혼다, 도요타를 좋아하고 맥주는 칼스버그나 하이네켄을 즐겨 마시며 코냑은 에네시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간 리더스다이제스트 최신호(5월호)는 대만과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6개국 소비자 3000명을 대상으로 품목별 제품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국경을 초월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업소와 제품은 샹그릴라호텔과 싱가포르항공, 셸 주유소, 캐논 가정용컴퓨터, 노키아 휴대전화, 소니 전자제품, 롤렉스시계, 내셔널 세탁기로 나타났다. 특히 소니는 CD플레이어와 DVD플레이어, 비디오카메라, TV 등 4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동남아인들은 또 사무실에서는 에이서나 컴팩, IBM 컴퓨터를 주로 사용하며 사인용 만년필로는 몽블랑이나 크로스, 파커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정용품 가운데 유아용품은 존슨앤드존슨이 가장 친근한 제품으로 꼽혔고 음료로는 코카콜라가 단연 선두였다.

위스키는 조니워커가 모든 나라에서 으뜸이었고 커피는 네스카페가 대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였다. 대만인은 맥스웰커피를 더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냑은 필리핀 사람만 ‘푼다도르’를 선호할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에네시가 압도적이었다.

한편 맥주는 홍콩과 말레이시아에서는 칼스버그를 가장 즐겨 마시는 데 반해 태국 하이네켄, 필리핀 산미겔, 싱가포르 타이거, 대만에서는 타이완 비어가 가장 인기를 누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종대기자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