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여사는 당초 한국장애인협회 초청으로 7일부터 11일까지 방한, 모 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우리 정부 측은 우 여사의 일정에 YS와의 만찬 회동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정치적 행사는 문제가 있다. 한중 간에 합의돼 있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도 위배된다”며 방한을 반대했다는 것이다.
우 여사는 YS가 지난해 7월 대만을 방문한 데 대한 답방 차원에서 YS 면담을 희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상도동의 한 관계자도 7일 “실무접촉 과정에서 정부 당국자가 우 여사에게 ‘YS와 총통 부인의 만찬이 정치적 행사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