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서 또 자폭테러 16명 사망…샤론 “전쟁지속” 경고

  • 입력 2002년 5월 8일 17시 46분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리스혼 레치온시의 한 당구장에서 7일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테러범을 포함한 16명 이상이 숨지고 60여명이 다쳤다. 이번 테러는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공세를 취한 이래 최악의 테러다.

경찰 관계자는 “여행가방으로 보이는 물품을 소지한 테러범이 혼자서 시 중심가에 위치한 당구장 ‘셰필드클럽’에 들어와 자폭했다”고 말했다. 테러범은 이슬람 과격단체 하마스 요원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미국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우리는 우리를 죽이려는 자를 먼저 죽일 것”이라며 “테러를 이용해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 모든 이들을 소탕할 때까지 전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은 협박에 항복치 않을 것이며 테러리즘이 분쇄될 때까지 어떠한 정치적 양보도 없다”고 밝혔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자폭 테러를 강력히 비난했다.

한편 유엔총회는 이날 예닌 진상조사단에 대한 이스라엘의 협력 거부를 비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날 발생한 자폭테러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과는 달리 74개국만이 결의안에 찬성했고 4개국은 반대, 51개국은 기권했다.

예루살렘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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