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무단결석 못막은 엄마 구속

  • 입력 2002년 5월 14일 10시 36분


영국 옥스퍼드셔 밴버리에 사는 홀어머니가 딸들의 학교 무단결석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구속됐다. 자녀 5명을 둔 패트리샤 아모스(43)씨는 13일 두 딸을 규칙적으로 등교시키지 못한 혐의로 지방 치안법원에서 60일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아모스 부인은 이전에도 딸들을 규칙적으로 학교에 보내라는 법원의 명령을 어겼으며 법원의 청문회에도 출석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옥스퍼드셔 주당국은 지난 2년간 아모스 부인과 딸들의 무단결석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소득이 없었다고 말했다.

아모스 부인이 수감돼있는 동안은 장녀인 케리 카우맨(25)양이 문제의 두 딸 재키(13)양과 에마(15)양을 돌보고 있다. 카우맨은 두 동생들이 혹독한 교훈을 얻었다며 이제 그들은 학교로 돌아갔고 어머니가 돌아오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최근 토니 블레어 총리가 급증하는 거리 범죄를 억제하기 위해 자녀들의 무단결석을 막지 못하는 부모들에게 자녀 양육수당 지급을 중단하겠다고 강조하는 등 청소년들의 무단결석 사태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에스텔 모리스 교육부장관은 이날 법원의 판결을 환영하면서 이 판결이 전국의 부모들에게 '충격파'를 보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모리스 장관은 최근 문제 학교에 경찰관을 상시 배치하는 방안을 밝힌 바 있다.

<파리=박제균특파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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