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러 대서양 협력시대 개막

  • 입력 2002년 5월 27일 18시 05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19개 회원국과 러시아가 2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역사적인 정상회의을 갖고 ‘대서양 협력시대’의 개막을 선언한다.

이번 정상회의는 14, 15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NATO와 러시아 외무장관들이 참석, 새로운 공동의사 결정기구인 NATO-러시아회의를 창설하고 ‘19+1’체제를 구축키로 합의한 후 처음으로 열리는 것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20개국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NATO-러시아회의 창설 협정에 서명한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NATO-러시아회의는 세계 안보와 평화를 위한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며 이번 협정으로 서방진영과 러시아는 새로운 협력관계를 맺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러시아의 다음 조치는 유럽연합(EU) 가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여전히 NATO에 정식 가입할 계획이 없으며 11월로 예정된 NATO 정상회담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7일 NATO는 모스크바의 러시아 주재 벨기에대사관 내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초대 연락사무소장으로 영국군의 피터 윌리엄스 장군을 임명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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