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법 11조에 의한 냅스터의 재산보전신청은 이 회사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독일의 베르텔스만이 인수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독일 최대의 미디어기업인 베르텔스만은 5월17일 냅스터를 800만달러(약 100억원)에 사들이고 지난달 초 사임했던 임원진을 다시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냅스터의 최고경영자(CEO)인 콘래드 힐버스가 회사 경영진에 재합류하고 창업자 숀 패닝은 최고기술담당자(CTO)로 일하기로 결정이 난 상태다.
냅스터는 한때 수백만명이 이용했으나 1999년말 5개 음반업체로부터 저작권법 소송에 휩싸여 작년부터 음악 무료 다운로드 지원서비스를 중단한 이후 부채상환 부담과 이사진 불화, 임원들의 퇴사, 대형 음반업체들의 압력에 시달려 왔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