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誌 제시 ‘e메일 중독 12단계 치료법’

  • 입력 2002년 6월 4일 17시 33분


파나마로 휴가를 떠난 한 여성의 실화. 그는 파나마행 유람선을 타고나서야 배 안에서 e메일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즉시 헬리콥터를 불러 근처 인터넷 카페로 향했다. 화급한 메일이 있는지 몹시 초조해하면서. 하지만 그에게는 정크 메일과 스팸 메일만이 잔뜩 쌓여 있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신호(10일자)에서 ‘e메일 중독 치료법’을 소개했다. 타임은 미국내 e메일 이용자 1억명의 42%가 휴가 중에도 메일을 검색하고, 6%는 e메일을 중단하면 금단현상을 일으킬 정도의 강박증세를 보인다고 전했다. 다음은 타임이 전문가들과 함께 만든 e메일 중독 12단계 치료법.

▽문제를 시인하라〓사무직 근로자는 정크 메일을 솎아내는 데 일주일에 평균 3시간을 버린다. 더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면 아예 꼼꼼히 읽는 편이 낫다.

▽증상을 인식하라〓눈이 건조해지고, 등이 아프고, 손목에 경련이 일며, 손가락에 마비가 오면 컴퓨터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 많다는 증거.

▽본인 책임도 있다〓보내는 메일이 많지 않으면 받는 메일도 많지 않을 것이다.

▽삼세번 규칙〓e메일 교환은 삼세번이면 충분하다. 다음부터는 전화를 이용할 것.

▽‘참조’ 남발 금물〓참조를 보내려 할 때 다시 생각하라. 모두 응답할 경우 대책이 없다.

▽알림 기능을 없애라〓메일 도착을 알리는 알림 기능과 깜빡이 기능을 없애라.

▽회신은 천천히〓메일에 즉답하면 상대방에 기대감만 준다. 급하면 전화하도록 상대방을 길들여라.

▽메일을 걸러라〓중요하지 않은 메일은 삭제하고, 중요한 것은 일 마치고 답하라.

▽프로그램 성능을 높여라〓스팸메일을 부지런히 지우고 e메일 주소록을 다른 폴더에 저장한다면 프로그램이 훨씬 잘 돌아갈 것이다.

▽도움을 청하라〓당신이 간부급이라면 비서에게 당신의 e메일을 검색하라고 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친구들에게 자주 들르거나 전화하라고 부탁하라.

▽집에서 검색하지 말라〓e메일을 검색하고 싶어 몸살날 정도면 차라리 도서관이나 인터넷 카페로 가라. 적어도 사람 냄새를 맡을 수 있다.

▽e메일 안보는 날 지정〓일주일에 하루쯤은 e메일과 완전히 손 끊고 지내라. (e메일을 볼 수 없는) 유람선 여행을 가면 더욱 좋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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