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South Korea Delights Raucous Sea of Red

  • 입력 2002년 6월 5일 19시 17분


After five futile appearances in soccer’s global championship, South Korea earned its first victory in the World Cup finals on Tuesday night, and a whole country seemed to burst in ecstatic release.

A 2-0 victory over Poland was carried along on a tide of raucous, deafening support inside Asiad Stadium, where even President Kim Dae Jung wore a team scarf and waved his hat in appreciation at seeing South Korea’s speed and relentlessness prevail over the European team’s size and muscle.

Each significant moment was greeted with collective screams of rapturous anticipation or momentary exasperation by the 48,760 in attendance. In truth, victory seemed inevitable from the beginning. Even sweeter for the South Koreans, its tournament co-host and longtime rival, Japan, lost a lead and could manage only a 2-2 draw with Belgium.

The Red Devils were shoehorned into Asiad Stadium two hours before the match began, faces painted, in full-throated anticipation with rhythmic cheering and drum beating. They chanted ”Korea, Korea,” waved towels and held up placards across one end of the stadium that confidently predicted a 3-0 victory. The fans did show bad sporting form at one point, unfurling a giant South Korean flag during the Polish national anthem, although this might charitably have been attributed to overexuberance instead of impoliteness or xenophobia.

For many, South Korea’s coach Guus Hiddink said, one victory is enough. But he wants his team to be greedy, he said, to win again against the Americans on Monday.

June 5, 2002. By Jere Longman(Pusan)

붉은 악마들 함성에 보답한 한국팀

다섯 차례의 소득없는 출전 후 한국은 4일 밤 월드컵 본선에서 첫 승리를 거뒀고 전국이 환희에 가득찼다.

폴란드를 상대로 한 2대 0의 승리는 부산 아시아 주경기장 안에서 관중들이 쉰 목소리로 귀청을 찢을 정도로 응원한 덕분이었다. 심지어 김대중 대통령도 팀 스카프를 둘렀고, 한국 선수들의 스피드와 침착성이 유럽팀의 덩치와 근육질을 압도하는 것을 보고는 격려하는 뜻으로 모자를 흔들기도 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4만8760명의 관중들의 열광적인 기대 또는 순간적인 분노가 섞인 함성이 터져나왔다. 사실 승리는 처음부터 당연한 것이었다. 한국으로선 더 달콤하게도 공동개최국이며 오랜 라이벌인 일본이 대 벨기에 전에서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2대 2로 비기는 데 그쳤다.

경기 시작 두시간 전에 얼굴에 색칠을 한 붉은 악마들이 리듬있는 응원구호를 외치고 북을 두드려가며 목청껏 기대감을 드러내면서 경기장에 입추의 여지없이 들어찼다.

이들은 “코리아 코리아”를 연호하고 수건을 흔들어대며 자신만만하게 3대 0 승리를 예고하는 플래카드를 스타디움 한쪽 끝에 가로질러 들고 있었다. 붉은 악마들은 폴란드 국가가 나오는 동안 대형 태극기를 펼치는 나쁜 스포츠 예절을 보여주었다.

비록 이 행동이 무례하다거나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 아니라 과잉 열기 탓이라고 관대하게 돌려지겠지만.

많은 사람들을 위해 한번의 승리로 충분하다고 한국팀 거스 히딩크 감독은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팀이 욕심을 내서 10일 미국과의 대결에서 한번 더 이기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6월 5일 부산〓 제리 롱맨

정리〓홍권희 뉴욕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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