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학]극단적 비만 치료위해 위장 99%까지 절제

  • 입력 2002년 6월 6일 23시 03분


위우회술로 체중을 줄인 알베르토 구에레오의 수술 전 모습(왼쪽)과 수술 뒤 모습
위우회술로 체중을 줄인 알베르토 구에레오의 수술 전 모습(왼쪽)과 수술 뒤 모습
극단적 비만을 치료하기 위한 위우회술(胃迂廻術·Gastric Byp-ass)이 새로운 살빼기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뉴스위크가 최신호(10일자)에서 보도했다.

위우회술은 위를 최대 99%까지 잘라내 크기를 줄이는 수술. 조금만 먹어도 쉽게 포만감을 느끼기 때문에 덜 먹게 되고, 자연히 살이 빠지게 된다. 뤽상 Y(Roux-en-Y)라고 불리는 이 시술법은 식도를 위와 분리한 뒤 위를 일부분만 남긴 채 소장과 연결한다(그래픽 참조). 수술 뒤 탄산음료를 먹지 못하는 것을 빼면 음식 제한은 전혀 없다.

지난해 미국에서만 4만7200명이 수술을 받았으며 올해는 6만24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술비는 4000달러(약 520만원).

구에레오씨의 위는 그의 엄지손가락 크기밖에 안 된다.
아무나 이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체중이 정상보다 100파운드(45㎏) 이상으로, 비만이 건강에 치명적인 위협을 주고 있는 환자들이 그 대상. 환자는 60세 미만이어야 하고 중병을 앓은 적이 없어야 한다.

섣불리 수술을 받으려다간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평균적으로 200명 가운데 3명이 수술 도중 또는 직후 수술부위 감염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의 8%가 구토증상이나 위궤양을 호소한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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