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일본도 핵을 가질 수 있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고 있는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에게 “핵은 가질 수 있다. 힘내라”는 전화를 했다고 6일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이시하라 지사 역시 핵 보유를 주장해 온 인물로 곤경에 빠진 후쿠다 장관을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나 그가 언제 전화를 했는지와 자세한 통화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후쿠다 장관은 6일 기자회견을 갖고 “헌법상 자위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 안에서라면 (핵무기 보유는) 가능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원자력 기본법이 있기 때문에 핵무기는 보유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말해 자신의 발언을 철회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5일에는 “일본축구팀이 9일 러시아전에서 승리하면 북방 4개섬(쿠릴열도) 반환의 가능성도 열린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팀이 벨기에와 비기자 “스포츠에 정치를 개입시키면 안 된다고 하지만 만약 우리가 러시아에 대승을 거둔다면 북방영토 교섭도 형태가 조금은 달라질 것이다. 국제정치라는 것이 원래 그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우익의 중심인 그는 얼마 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를 만나 “만약 북한 선적으로 추정되는 침몰 괴선박을 인양하지 않으면 내가 내각을 쓰러뜨리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